소통과 공감 13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73 (말은 가슴에 대고 해라.)

말은 가슴에 대고 해라. 말을 하는 목적은 내 생각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말은 그저 입으로만 해도 잘 전해질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입으로만 말하면 생각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당신은 입으로만 말해 놓고는 상대편을 향해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거나 쓸데없이 오해한다며 화를 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뿐만 아니라 대부분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말로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항상 말하는 사람의 책임이다. 듣는 사람이 잘못 알아듣는 것은 말하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듣는 사람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다가 식인종 한 명을 만나 같이 살게 된 로빈슨 크루소는 그 ..

인간관계 2023.06.14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72 (바른말, 바른 행동만 하면 질릴 수 박에 없다.)

바른말, 바른 행동만 하면 질릴 수 박에 없다. 누구나 성현들의 가르침대로 바르게 살고 싶어 하면서도 공자님처럼 바른말만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단 한 마디라도 잘못 말하면 어떤 창피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남편인 당신이 단 한 번도 헝클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바른 생활 사나이라면 당신의 아내는 당신을 남편이라기보다 선생님이나 아버지처럼 어려워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약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속마음을 감추려고 할 것이다. 당신은 그런 아내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불평할지 모르지만, 당신의 아내는 당신에게 약점을 들키는 것이 당신과의 관계를 깨는 일이라고 믿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내인 당신이 그림책에 나오는 것처럼 책상 위를 정리하고 쓰레기가 하나만 생겨도 쓰레기통에..

인간관계 2023.05.31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71 (겸손과 사양도 적당히 사용해라.)

겸손과 사양도 적당히 사용해라. 겸손이 미덕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부담스럽다.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가식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작할 때는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 뭘 알겠습니까 마는" 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뒤로는 갈수록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도대체 그가 왜 자기 자신을 부족하다고 말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니 당신은 아무리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웠을지라도 뒤에 당신의 업적을 말하거나 당신의 전문적 식견을 말하려면 말머리를 "제가 부족합니다만..." "아는 게 없습니다만..." "자격은 없지만..." 이라고 시작하지 말라. 듣는 사람은 겸손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당신의 말이 가식적이라고 믿기 쉽다. 겸손을 앞세워 지나치게 사양을 하는 것도 부담스..

인간관계 2023.05.30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70 (약점은 쉽게 들추어서는 안 된다.)

약점은 쉽게 들추어서는 안 된다. 삼손 같은 장사에게도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을 쓸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다. 용의 목에는 한 자 정도 크기의 거꾸로 난 비늘이 있다. 이것을 거꾸로 난 비늘이라고 해서 역린 이라고 한다. 용은 이 역린을 공격하면 금세 죽는다. 그래서 용은 아무리 친해도 이 비늘 근처를 얼씬거리면 용서하지 않는다. 그처럼 강한 용에게도 약점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약점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아킬레스의 어머니이자 바다의 요정인 테티스는 잘생긴 아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독이 있는 스틱스 강물에 여러 차례 담갔다 빼냈다 했다. 그래서 아킬레스의 피부는 어떤 화살로도 뚫리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 그러나 테티스의 부주의로 아들의 발뒤꿈치 부분이 물에 적셔지지 않았다. 그래..

인간관계 2023.05.29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68 (비밀을 공유하면 서로의 문이 열린다.)

비밀을 공유하면 서로의 문이 열린다. 당신이 정말로 설득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당신이 가장 알려 주기 싫은 비밀 한 가지를 말해 주어라. 그 사람 또한 당신에게 가슴 깊이 묻어 둔 비밀 한 가지를 털어놓을 것이다. 비밀을 공유하는 것만큼 두 사람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어린 시절 친구가 영원한 친구가 되는 것도 함께 저질렀던 잘못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술친구가 허물없는 것 역시 술 마시고 저지른 실수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부간에 원수처럼 싸우고 함께 살 수 있는 이유 역시 서로의 비밀을 많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누군가의 단번에 친해지려면 서로의 치부를 적어도 하나쯤은 공유해야 한다. 군대 친구가 사회 친구보다 끈끈하고 동아리 친구가 동네 ..

인간관계 2023.05.26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67 (허세는 티가 난다.)

허세는 티가 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 허세를 부리고 싶어한다. 가난하게 살지만, 명품을 입는 것도 부자로 대접받고 싶은 허세일 것이다. 겁쟁이 남자가 여자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군대에서는 가장 용맹한 군인이었음을 주장하는 것 역시 허세다. 평생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해 노래자랑에서 상을 휩쓸었다는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만년 셀러리맨으로 가난하게 산사람은 나도 한때는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고 허세를 부려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 초원의 제왕인 수사자는 앙상한 몸에 큰 갈기로 치장해 위엄을 가장하고, 날 수 없는 공작새는 마치 누구보다 멀리 날 것 같은 화려한 깃털로 허세를 부린다. 그러니 당신은 조금쯤 허세를 부린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할는지도 모른다. 물..

인간관계 2023.05.25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64 (눈치가 빠르면 대화가 쉬워진다.)

눈치가 빠르면 대화가 쉬워진다. 대화를 나눌 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편의 눈치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 사람의 현재 기분은 어떤가? 현재 내 말을 들어줄 처지에 있는가? 내 말이 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될 만한 기분인가? 당신이 만약 이제 막 돈 때문에 가족끼리 다툰 사람에게 물건을 사라고 한다면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실적 때문에 회사에서 질책받고 퇴근한 남편에게 진급 이야기를 꺼낸다면 남편은 울화통부터 터뜨릴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다면 그 사람은 당신 말을 무시할 것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상대방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그가 음악을 좋아하는가? 그림을 좋아하는가? 그가 와인을 마시며 우아한 이야기 하기를 좋..

인간관계 2023.05.22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40 (무시하는 말은 짐승도 알아듣는다.)

무시하는 말은 짐승도 알아듣는다. 마음속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면 불쑥 튀어나오기 쉽다. 말 따로 마음 따로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무시하는 그 사람은 당신이 속으로만 무시해도 당신의 목소리와 당신의 태도 그리고 당신의 표정만 보고도 금세 파악한다. 당신이 보기에 그 사람이 당신과 수준 차가 많이 나 당신이 말하는 것을 잘 모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 사람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바보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대화를 잘하려면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부터 바꾸어야 한다. 복수심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것은 무시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는 고등학교 다닐 때 한 여교사로부터 "너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 라는 말을 듣고 그 여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떤 고통도 감수하고 무섭게 훈..

인간관계 2023.04.25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 32 (상대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해라.)

상대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해라. 대화의 주인공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상대편 수준을 고려해서 말한다. 그런데 대화에 자신 있어 하는 사람 중에도 상대편이 알아듣건 말건 자기식으로 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듣는 사람의 지적 수준과 처한 상황에 맞지 않게 말을 하면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조회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몸을 비비 꼬던 기억이 날 것이다. 내가 새삼 교장 선생님 훈화에 관해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자신과 나이 차가 많은 어린이라는 사실을 잊고 교장 선생님 수중에 맞추어 이해하기 어려운 훈화를 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학창 시절 조회에 관한 추억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 당신은 이..

인간관계 2023.04.15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31 (어떤 상황이라도 심한 말은 삼가는 게 좋다.)

어떤 상황이라도 심한 말은 삼가는 게 좋다. "네가 뭘 할 줄 안다고." "꼴값하네." 와 같은 말은 자주 쓰이지만, 결코 가벼운 말은 아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상대편을 완전히 무시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들을 때는 가볍게 넘어가지만, 두고두고 기분 나쁜 말이 될 수 있다. 방송국의 아나운서실에 신입 아나운서가 입사하면 선배들이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다. 이때 선배 중 "너는 선천적으로 목소리에 문제가 있어." "너는 호흡이 짧아 절대 뉴스는 맡지 못할 거야." 와 같은 치명적인 말을 해 후배의 운명을 바꾸는 사람들이 가끔 나타난다. 선배의 말 한마디로 끝내 뉴스를 맡지 못하게 되거나 목소리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주면 사람들은 그 말을 한 사람을 달리..

인간관계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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