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60 (가르치려는 것도 말에 따라 달리 들린다.)

환모니 2023. 5. 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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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는 것도 말에 따라 달리 들린다.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어한다. 한 살 위인 형도 동생을 가르치려고 한다. 유치원 아이들조차 자신보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윗사람마저 가르치려고 든다. 며느리도 구식 시어머니에게 신식 살림법을 가르치고 싶어하고 신입 사원도 최신 정보에 어두운 직장 상사를 가르치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남을 가르치는 것은 좋아하지만, 남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랫사람이 가르치려고 들면 어떻겠는가? 심지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도 자기보다 어린아이가 가르치려고 하면 화를 낸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편이 잘 모르는 일을 가르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가르치려면 방법을 달리하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가르침 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도 당신이 가르치는 방법을 달리하면 무조건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르치면서 윽박지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상대편은 "제가 뭔데?" 하며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이런 식으로 한번 해보면 어때?" 라고 부드럽게 말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치면 잘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며느리인 당신이 시어머니에게 새로운 살림법을 알려 주고 싶다면 " 어머님, 그런 방법은 구식이고요. 신식은 이렇게 하는 거에요." 와 같은 무례한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그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의 시어머니는 당신에게 "이것이 감히 나를 가르치려고?" 하며 화를 낼 것이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자존심을 북돋우며 "저도 잘 몰랐는데 친구가 알려 줘서 이런 식으로 해보니까 잘 되던데요." 라고 말하면 시어머니도 며느리의 가르침을 거부하지만 않을 것이다.

 

아내들은 남편이 운전이나 골프를 가르쳐 주며 구박하면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가르치면서 자존심을 짓밟기 때문이다. 남편인 당신이 아내에게 운전이나 골프 같은 남자들에게 유리한 기술을 가르치려거든 절대 아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아내를 당신과 같다고 착각하지만, 당신과 아내의 신체 능력이 다른 것을 인정해야만 아내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

 

정말 잘 가르치고 싶으면 상대편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억지로 남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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