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58 (믿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비밀은 말하지 마라.)

환모니 2023. 5.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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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비밀은 말하지 마라.

 

세상에 비밀은 없다. 오죽하면 대궐에도 귀가 붙어 있다고 말하겠는가? 겹겹이 호위병이 둘러싸고 있는 깊은 궁궐에서 나눈 비밀 이야기도 밖으로 새어 나간다는 것이다. 사이가 좋을 때는 "이건 너하고 나만의 영원한 비밀이야.약속!" 이라고 외치지만 조금만 마음이 달라지면 그 비밀은 우스갯소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상대편과의 우정을 돈독히 하려고 당신의 모든 치부를 다 말해 주었는데 그가 당신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를 제삼자에게 공개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배신감으로 치를 떨 것이다. 그러나 그들만을 탓하지 마라. 당신에게도 잘못이 있다. 당신의 잘못이란  비밀이 지켜지기를 바란 비현실적인 판단이다.

 

관계가 달라지면 공유하던 비밀의 무게는 먼지처럼 가벼워지는 법이다. 연인 간에도 금이 가면 둘만의 비밀이 흉으로 전락하지 않는가? 따라서 지금 친하다고 해서 당신의 치부를 낱낱이 다 말하면 안 된다. 그들은 언젠가는 나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라이벌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 그들은 당신이 털어놓은 비밀들을 죄의식도 없이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특별히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아내인 당신은 남편에게도 모든 비밀을 다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 남편이 당신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을 제삼자에게 퍼뜨려 당신에게 화가 돌아올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선진국 사람들은 진짜 비밀은 가족이 아닌 개에게 털어놓는다고 한다. 동료를 욕하거나 흉을 보는 것도 개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회사에서 열 받는 일이 생기면 개에게 그 사람 욕을 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그들은 개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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