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56 (험담은 돌아다닌다.)

환모니 2023. 5.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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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은 돌아다닌다.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뒤에서 험담하면 오래되지 않아 내 귀에 들어온다. 나에 대한 험담이 돌아서 내 쉬에 들어올 때 느끼는 배신감은 느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험담하는 것도 습관이다. 험담하는 사람은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는 것조차 무시한다. 대체로 당사자 앞에서는 전혀 티도 내지 않아 험담이 당사자 귀에 들어가면 더 큰 배신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험담은 인격을 파괴하고, 가족을 갈라놓고, 친구를 멀어지게 하고, 살인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험담은 최소한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듣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 입는 사람은 험담한 자신이다. 험담하는 동안 그 자신은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없도록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어느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많은 사업가가 모여 사업 이야기와 그 밖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바쁜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그가 나가자 누군가가 그의 험담을 시작했다. 그의 복잡한 가정사와 기업 경영의 비도덕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그런데 오늘 모임에서 조금 일찍 나가야 한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사람이 나가지 않고 그들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람들이 궁금해서 "약속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왜 안 가세요?" 라고 묻자 그는 "제가 어떻게 갈 수 있겠습니까? 제가 떠나면 험담의 주인공이 당장 저로 바뀔 텐데요." 라고 대답했다.

 

탈무드는 "남을 헐뜯는 사람은 어쩌면 무기로 사람을 해치는 사람보다 더 악하고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 무기로 사람을 해치는 사람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만 해를 입히지만, 험담은 아무리 멀리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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