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30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지 마라.)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지 마라.

 

대화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 표정, 목소리, 심지어 입은 옷까지 다 대화의 일부다. 아무렇게나 걸친 옷은 격식에 구해 받지 않음을 말해 주고, 낮고 차가운 목소리는 기분이 상해 있음을 알려 준다. 눈을 피하면 거짓을 말한다는 증거이며, 다리를 너무 많이 벌리고 앉거나 반쯤 드러누워 말하면 상대편을 얕본다는 말이 된다.

 

고추장 광고에서 남편이 미워 죽겠다고 말하면서도 고추장에 비빈 음식이 맛있다며 남편에게 가져다주겠다고 먹던 그릇을 들고 나서는 아내는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편인 당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아내는 남편인 당신을 정말로 미워하는 것이다. 남편인 당신이 책을 뒤적이며 아내를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아내는 당신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상사인 당신이 처리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는 하지만 부하직원이 열심히 보고하는 동안 서류 뒤적이는 일에 더 열중한다면 그 부하직원은 당신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판단하고 성의 없이 보고할 것이다.

 

남편인 당신은 식탁에서 핸드폰을 보며 "회사 일이 너무 바빠 따로 뉴스 볼 시간이 없어서..."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보다 핸드폰을 더 중요시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부모인 당신이 자녀를 향해 공부하라는 말을 해대면서 자기 자신은 드라마를 놓칠까 봐 전전긍긍한다면 자녀는 당신 말에 무게를 느끼지 못해 무시할 것이다. 며느리인 당신이 시부모님 걱정을 하면서도 시부모님을 굳은 표정으로 대한다면 시부모님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할 것 이다.

 

당신이 친절하게 말한다면서 고객을 향해 책 읽듯이 말한다면 누구도 그것이 친절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친절은 마음에서 나와야 하지 입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직원들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자신은 삐딱한 자세로 말한다면 누구도 당신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반가우면 반가운 목소리와 대토로 말하고 좋으면 좋아한다는 태도로 말해야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