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또 하나의 언어!
이제는 악수가 보편적인 인사가 되었다. 남녀 간의 악수도 아주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도 악수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악수를 해보면 상대편의 인품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상대편이 숙녀라고 해서 손끝만 잡고 마치 못 만질 걸 만지기라도 한 것처럼 얼른 손을 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숙녀와 악수하면서 가운뎃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질이는 사람도 있다. 상대편의 손을 너무 세게 쥐어 아프게 하는 사람도 있고 손을 헐렁하게 쥐어 상대편을 언짢게 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악수는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두 손을 움켜쥐고 악수하는 것은 내 편이 되어 달라는 하소연이며, 세일즈맨이 고객의 손등을 어루만지며 악수하는 것은 상품을 사 달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처럼 악수는 그 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악수는 언어이기 때문에 항상 당당하고 예의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악수를 할 듯 말 듯 손끝만 잡는 악수가 가장 좋지 않다. "그러려면 왜 악수를 하지?" 또는 "내가 못 만질 것이라도 된다 말아야?" 와 같은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친하다고 해도 남성이 여성에게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질이면 "이 사람이 나를 뭐로 알고?" 라는 불쾌감을 준다. 그런 기분으로는 대화를 지속하기 어려운 법이다.
당신이 만약 숙녀와의 악수에 익숙하지 않다면 악수 대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이 낫다. 상대편과 친밀감을 더하고 싶으면 손가락 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농담을 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악수는 일종의 스킨십이어서 불쾌하고 끈적끈적한 기분을 주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악수 후 대화가 잘 이어지려면 성심을 다해야 한다. 상대편의 턱을 지그시 바라보며 엄지와 검지 사이의 홈이 서로 맞닿아 손의 온기가 전달될 정도의 세기로 악수하는 것이 최상의 악수다. 악수도 성심성의껏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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