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아부는 역겨움을 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지도자도 아부하는 사람을 물리치지는 못했다. 심지어 그 아부하는 사람들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저항했던 사람도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 또 다른 아부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였다. 권력자에게 아부가 통하기 때문에 끓임 없이 아부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아부하는 사람이 끝까지 잘 되는 경우는 드물다. 아부하는 사람 때문에 손해 입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응징하기 때문이다.
아부하는 사람 중에는 의도적인 아부도 많지만, 겸손의 미덕을 잘못 이해한 아부도 있다. 2004년 3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가 미국 공연을 하면서 지휘자 하성호 씨가 청중들에게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손님 나라인 미국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공연을 본 교민들의 비난이 국내의 온갖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었다.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라고 부르는 것 역시 아부로 볼 수 있다. 나라는 한 개인의 낮춰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전체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겸손이란 상대를 높이기 위해 나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그대로 두고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편을 높이기 위해 무작정 나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부다.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말하거나 잘하지 않은 일을 잘했다고 말하는 것 역시 아부다.
당신이 상식을 가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신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도 아부를 봐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당신은 그 아부하는 사람의 행태를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아부하는 사람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이 단 한 사람의 호감을 사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면 아부를 많이 해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칼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44 (악수, 또 하나의 언어!) (1) | 2023.04.28 |
---|---|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43 (죽음까지 숨길 비밀은 발설하면 죽음을 부르는 일이다.) (1) | 2023.04.27 |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41 (작은 실수는 가볍게 지나가고 큰 실수는 강하게 지적하자.) (1) | 2023.04.26 |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40 (무시하는 말은 짐승도 알아듣는다.) (1) | 2023.04.25 |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39 (혼자서만 말하지 마라.) (1)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