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하루 한가지식 알아가는 대화법.38 (대화에도 질서가 있다. 질서를 지키면 좋은 대화가 된다.)

환모니 2023. 4.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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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도 질서가 있다. 질서를 지키면 좋은 대화가 된다.

 

멋진 대화 장면을 보면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처럼 재미있고 유쾌하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동네를 떠돌며 다른 동네 이야기를 들려주던 사람들을 일토레바토레 즉, 음유 시인이라고 불렀다.

 

산과 강으로 가로막혀 다른 동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모르던 시대에 그들은 유일한 외부 정보 전달자였다.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신기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들으려고 다투어 숙식을 제공했다.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신문이나 책을 통해 다른 동네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게 되자 음유 시인들은 대화 상대로 변했다. 그리고 그런 대화를 무대에 올렸고 그것이 연극으로 발전했다.

 

대화에는 연극을 할 때처럼 이번에는 누가 말하고 다음에는 누가 말해야 하는지 보이지 않는 규칙이 적용된다. 이러한 규칙이 깨지면 대화가 불협화음을 이룬다. 대화란 마치 탁구나 테니스처럼 주고받는 규칙이 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깸으로써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이 대화의 규칙을 깨는 사람이 아니기를 바란다. 당신은 혼자 말을 길게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남의 말을 중간에 가로채 대화의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만약 성격이 급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면 답답함을 참지 못해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말허리를 자르고 들어가 대화의 규칙을 깼을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줄서기를 하는 것은 누구 한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공평하고 편안하게 차에 타기 위해서다. 그러나 누군가가 자기만 먼저 타겠다고 새치기를 하면 너도나도 새치기를 해서 질서가 와르르 무너진다. 대화에서도 남의 말을 자르고 새치기를 하면 질서가 깨진다. 말할 순서를 새치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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