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거 붙어 말하지 마라.
현대인들은 타인에게 침해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생각과 행동의 제약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말할 때 목적을 먼저 드러내면 침해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쉽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물건을 사라고 말해야 하거나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하거나 진정으로 갈망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하거나 간에 당신의 말하는 목적이 상대편을 침해하는 일로 오해받기 쉽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목적을 가지고 말을 붙여 오면 경계한다. 그 때문에 당신이 아무리 좋은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당신 말을 듣지 않으려고 피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세일즈맨이라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당신이 팔 물건에 관란 이야기는 아예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이 팔 물건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 제공만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자연히 그 사람이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와 관련된 물건에 대해 물을 것이다.
당신이 무능한 살사를 모시는 부하직원이라면 더욱더 목적부터 드러내면 안 된다. 원래 실력 없는 상사일수록 무섭게 복수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찬사를 보낸 후 조금만 보완하면 좋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 상사는 당신에게 호의를 갖고 보완책을 물어올 것이다.
당신이 만약 용돈이 많이 필요한 대학생인데 부모님께서 여전히 어린애 취급을 하며 용돈을 올려 주지 않을지라도 당신의 불만을 직접 드러내면 안 된다. 목적을 이루기는커녕 노여움이나 살 것이다. 당신이 처한 어려운 처지만을 설명해라. 그리고 용돈에 관한 결정은 부모님이 하도록 해라. 그래야 당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태도를 바꾸게 하려면 목적을 드러내지 말고 그가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으로 말문을 열어라. 그리고 듣는 사람이 스스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