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는 티가 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 허세를 부리고 싶어한다. 가난하게 살지만, 명품을 입는 것도 부자로 대접받고 싶은 허세일 것이다. 겁쟁이 남자가 여자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군대에서는 가장 용맹한 군인이었음을 주장하는 것 역시 허세다. 평생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해 노래자랑에서 상을 휩쓸었다는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만년 셀러리맨으로 가난하게 산사람은 나도 한때는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고 허세를 부려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 초원의 제왕인 수사자는 앙상한 몸에 큰 갈기로 치장해 위엄을 가장하고, 날 수 없는 공작새는 마치 누구보다 멀리 날 것 같은 화려한 깃털로 허세를 부린다. 그러니 당신은 조금쯤 허세를 부린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할는지도 모른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