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데도 정성이 필요하다. 남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남의 말을 수용하기보다 남이 내 말을 수용해 주기만을 바라는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이 말할 때 머릿속으로는 딴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으므로 윗사람의 말을 들으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든지 딴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홀히 들으면 상대편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어 엉뚱한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 엉뚱한 일이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남편인 당신이 TV 중계에 눈을 떼지 않은 채 아내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면 아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해 엉뚱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상사인 당신이 바쁘다며 귀로는 부하직원의 보고를 듣고 눈으..